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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선거제 개혁

한동훈 “아바타면 당무개입 아니다…민주당 구질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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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창밖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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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당무개입으로 고발한 가운데 한 위원장이 “그 사람들은 저를 ‘아바타’로 보지 않았나. 아바타면 당무개입이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고, 그 방향은 동료시민이 발전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사퇴 요구를 받고, 이를 거절한 뒤 김건희 여사 리스크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이날도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과 저와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생이고, 전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한 위원장은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윤 대통령과 2시간37분 동안 무슨 얘기를 했냐고 하는데 구질구질하다”며 “민생을 얘기하기에는 2시간37분은 짧고, 2박3일도 짧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이 70일 남았는데 선거제도 못 정한 것은 민주당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비례 나오고 싶어하는 것과 소위 말하는 이재명 주위 진영에서 (비례) 몫을 나눠 먹기 쉽게 하려는 두 가지 니즈가 충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왜 국민이 그런 눈치를 봐야 하는 건가”라며 “전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민주당이) 부끄러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개석상에서 특정 후보를 거론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우리의 지향이라든가 시대정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하는 게 안 되는 건가”라며 “그 분을 반드시 공천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공천 확정 전까지 제가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되냐”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고 언급해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반발하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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