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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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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시 북한 김정은과 재결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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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회고록 머리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부적합한 인물"

머니투데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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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하노이 회담을 '노딜'로 끝나게 한 주역으로 알려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김 총비서와 재결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 로이터, 악시오스 등 보도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자서전 '그 일이 일어난 방'의 머리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지난 임기 4년을 나빴다고 표현한다면 재집권 시 다음 임기 4년은 더 나빠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기 이익만 따지는 인물"이라며 대통령 의견에 토를 달지 않을 인물만 골라 주변에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헌법 상 대통령직 3선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선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옥죄었던 정치적 구속구들이 더욱 느슨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한 채 원하는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고립주의 바이러스"라 부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탈이 국가안보를 무너뜨렸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탈퇴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러시아가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통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만과 중국 주변국들에 대해 "현실적인 위험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가장 반길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노이 노딜'로 갈라섰던 김 총비서와 재결합하려 할 것이며, 자신의 협상력을 과시하려고 이란과 불공평한 협상을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로 인해 이란이 받아 가야 할 석유 대금 60억 달러가 한국에 동결되기도 했다.

뒤이어 집권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끝에 자금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으나,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 60억 달러를 다시 동결했다. 현재 자금은 카타르은행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지구 개전 이후 이란 후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이 시리아, 요르단 인근에 주둔 중인 미군을 100회 이상의 공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요르단 북부 미군 드론 공격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이 고조되는 중이다. 이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급진 성향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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