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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장애인 속여 7000만원 차량·명품 가방 구매”…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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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대리점서 만난 뒤 금품 갈취

약혼자라고 속이고 노모로부터 현금 챙겨

경찰 “사기행각과 관련된 증거물 확보중”

경향신문

경찰 로고. 경향신문DB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40대 남성과 80대 노모가 1억원대 상당의 사기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대전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40대 A씨 등 3명은 2022년 11월쯤 지적장애를 앓는 B씨(47)를 대전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우연히 만난 뒤, 1년여간 B씨 모자로부터 1억원이 넘는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에게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해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대신 구매하거나, B씨 명의로 대출을 받은 뒤 현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를 데리고 자동차 대리점을 방문해 7000만원이 넘는 자동차를 구매·갈취하고, 휴대전화 대리점에 가서 B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개통하게 한 뒤 수시로 소액결제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80대 노모에게도 찾아가 약혼자라고 속인 뒤 “B씨가 사고를 쳐서 합의금이 필요하다. 취업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등의 이유로 1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B씨의 누나는 집에 왔다가 남동생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전해 듣고 경찰서를 방문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 일당의 사기행각과 관련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며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의자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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