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서해안 오가며 해군력 확충 안간힘
金 “전쟁준비에 해군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
韓美日 해상훈련 대응 수중·수상전력 확충
金 “전쟁준비에 해군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
韓美日 해상훈련 대응 수중·수상전력 확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실태를 살펴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동·서해안을 오가며 해상·수중 함정 건조를 독려하고 나섰다.
열악한 해군력을 단기간에 확충해 한·미·일의 압도적인 해상전력에 맞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2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에 위치한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 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2021년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결정된 각종 함선 건조실태를 보고받고 “계획된 선박 건조 사업들을 완강하게 내밀어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무조건 집행하라”고 다그쳤다.
서해안에 위치한 남포조선소는 민간·군수 목적 수상 함선을 건조하는 핵심 조선기지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전투·수송함 건조 규모를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에는 잠수함 관련 핵심 시설인 동해안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방문해 핵추진잠수함 확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휘하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도 대남·대미 위협수위를 높이며 해군의 수중·수상 전력을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해군력 강화를 보다 강조하게 된 배경은 한미일 군사협력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한미일 해상훈련과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전개를 견제하기 위해 잠수함은 물론 수상함정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향후 한미일 해상훈련에 대응하는 중국, 러시아와의 연합해상훈련을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해군력을 구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합참 “북측 서해로 발사된 순항미사일 포착”
북한이 지난 30일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조산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북한은 이날 서해상으로 또다시 순항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를 지속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11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잇따라 시험 발사를 펼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사일은 일정 시간 해상을 비행한 다음 사흘 전처럼 가상의 표적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