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준비에 해군무력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
북한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앞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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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실태를 살펴보면서 '전쟁준비에서 해군무력 강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해군력 강화를 촉구했다고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남포조선소 방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나라의 해상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준비를 다그치는데서 해군무력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면서, "나라의 선박공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방경제건설노선관철의 중요한 담보로, 전제조건으로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가 "결정 포치한 각종 함선들의 건조실태와 새로운 방대한 계획사업의 준비정형을 상세히 보고"받고 "계획된 선박건조사업들을 완강하게 내밀어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무조건 집행할 데 대하여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조선소 노동계급이 "당이 목표하고 결정한 중요 전투 함선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훌륭히 건조해내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5개년 국방계획을 거론하며 '당이 결정한 중요 전투 함선들의 건조'를 강조함에 따라 신포뿐 만아니라 남포에서도 핵잠수함 건조 작업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달 28일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불화살-3-31'형의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핵잠수함건조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이 때 김 위원장이 "핵 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건조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한 뒤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과업과 국가적대책안들을" 밝혔으며, "그 집행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8차 당 대회 보고에서 핵잠수함이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한 만큼 이후 3년 사이에 진척이 있음을 과시한 대목으로 풀이됐다.
남포조선소는 과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시험에 쓰는 바지선을 건조하는 활동이 식별된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연말전원회의에서 선박 공업 부문에서 함선 공업 혁명을 일으켜 해군의 수중 및 수상 전력을 제고할 것을 언급한 바 있다"며, "김 위원장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이동풍식의 행보를 보이며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한 채 남포 조선소를 방문하여 또다시 전쟁 준비를 운운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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