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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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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4' 앞세워 'AI폰' 선공…프리미엄 왕좌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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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4 시리즈, 사전판매 121만 대 돌파
애플, 연말께나 자체 AI 기술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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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며 'AI폰' 타이틀을 선점한 가운데, 향후 AI폰 영역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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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차세대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첫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한 가운데, 애플 역시 AI 관련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양사가 핵심 무기로 AI폰을 꼽은 만큼, 대격돌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는 사전예약에서 '역대급' 물량을 판매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통신3사와 온·오프라인 자급제 채널을 통해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판매했다. 일주일 동안 팔린 물량은 총 121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량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일 평균 판매량도 17만30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제품 중 최다 사전판매 기록을 갖고 있는 갤럭시 노트 10의 12만5000대보다 많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 10의 사전 판매 기간이 이번 신제품보다 길었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로 탑재한 엑시노스 2400(일반·플러스 모델)과 퀄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울트라 모델) 칩셋은 AI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또한 '갤럭시 AI 모델'을 탑재해 네트워크 환경을 거치지 않고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기기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갤럭시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화 통번역 서비스 △'삼성 노트' 앱의 생산성을 높이는 '노트 어시스트' △음성녹음의 STT(음성을 문자로 변환) 기능으로 화자가 분리된 스크립트 작성 등의 AI 특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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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마련된 '갤럭시S24'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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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AI폰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애플 역시 'AI 아이폰' 출시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은 AI에 엄청난 양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는 AI를 비롯해 미래를 만들어갈 기술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AI를 포함한 기술 분야에서 진행 중인 작업의 세부 사항을 공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 가을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18을 업데이트하며 다양한 AI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AI 비서 서비스 '시리'와 메시지, 애플뮤직, 페이지스, X코드 등의 기존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출하량과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 점유율에서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가 'AI폰' 영역을 선점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감소한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포인트 늘었다.

이런 상황에 AI폰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 제고의 핵심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글로벌 온 디바이스 AI 시장 규모는 2022년 50억 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2년 700억 달러(약 87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올 상반기 애플의 아이폰15 출하량이 전년대비 10~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기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애플의 전략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궈 연구원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 출하량 예측치는 5% 올려잡았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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