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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인구 10년간 86만 명 순유출…높은 집값에 174만 명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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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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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높은 집값 등을 이유로 서울 인구가 80만 명 넘게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4∼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 2천 명이었습니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 1천 명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86만 1천 명가량 순유출된 것입니다.

이는 순유출을 기록한 10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사유별로 보면 '주택'을 이유로 전출을 한 인구가 174만 1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른 지역에 집을 샀거나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이유 등으로 이동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주택 때문에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 2천 명에 그쳤습니다.

주택이 10년간 76만 9천 명의 순유출을 불러온 것으로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데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높은 집값이 서울 인구의 순유출을 초래한 가장 큰 배경인 셈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가격은 1㎡당 1천397만 8천 원이었습니다.

서울에서 25평 아파트를 구하려면 11억 5천만 원가량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전남(1㎡당 235만 8천 원)과는 6배 차이로 주변 지역인 경기(642만 3천 원), 인천(500만 원)보다도 2배 높은 가격입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변 지역인 경기·인천 등으로 주로 이동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 5천 명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136만 4천 명으로 '가족'(88만 8천 명), '직업'(68만 명) 등 다른 사유보다 많았습니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 7천 명으로 경기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사유 중에서는 주택이 14만 8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174만 1천 명 가운데 86.8%(151만 2천 명)가 경기·인천으로 간 것입니다.

반면 '직업'은 서울로 오게 하는 주된 사유였습니다.

10년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온 461만 1천 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이 164만 1천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직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34만 7천 명이었습니다.

직업이 29만 4천 명의 순유입을 불러온 것으로 서울의 풍부한 일자리가 인구를 유입하는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서울 유입을 불러온 또 다른 요인은 교육이었습니다.

교육을 이유로 전입한 사람이 44만 6천 명, 전출한 인구가 20만 1천 명으로 24만 5천 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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