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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과 소상공인, 외국인 고객에 특화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추진된다. KCB뱅크와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이은 세번째 컨소시엄으로 테크 스타트업들과 보험회사가 컨소시엄에 대거 참여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 '렌딧', 소상공인·N잡러 세금 환급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송금과 결제 '트래블월렛', 의료AI(인공지능) '루닛', 현대해상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U-Bank ' 설립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69년 전통의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해 금융 소외 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U-Bank 컨소시엄은 시니어 ,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에 특화한 포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생애 주기가 길어졌음에도 시니어를 고려한 금융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건강하고 안정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대출 한도 초과, 담보 부족, 신용등급 미달 등으로 1금융권 서비스에 접근이 어려운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평가 모형 개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개발한다. 전체 인구 대비 4.37%가 국내 체류 외국인 점에 착안, 외국인 포용 금융 특화 서비스도 내놓는다.
U-Bank 컨소시엄은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향한다. 세분화된 분석을 통해 시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외국인 등 기존의 금융 기업들이 세밀하게 다가가지 못했던 금융 소외 계층을 발굴해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U-Bank 컨소시엄의 신용평가 모형 기술적 부문을 담당하는 렌딧은 2015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개인 신용 중금리 대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지난 9년간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며 쌓아 온 누적 대출 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 등 방대한 관련 데이터를 구축했다. 여기에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 참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 소상공인?N잡러, 외국인 금융, 다양한 보험 관련 빅데이터 등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U-Bank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세대 인터넷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등 사용자 편의성과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로 은행 혁신의 포문을 열었다면, 앞으로 등장할 2세대 인터넷은행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의 초개인화 시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스타트업과 전통적인 대기업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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