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를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제를 두고 고심하던 이 대표가 민주당 안을 최종 결정했는데요. 정치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민주당 입장은 어떻게 정해진 겁니까?

<기자>

어제(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야권의 심장' 광주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금 전에 광주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비례대표 선거제를 두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할지, 아니면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로 선회할지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하던 이 대표가 최종 결정을 내린 겁니다.

이 대표는 "준연동형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선거 때마다 반복될 위성정당 논란을 없애고, 준연동제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이 악순환을 피하려면 위성정당을 금지 시켜야 하지만 여당이 반대한다, 그렇다고 병립형 회귀를 민주당이 수용할 수도 없다"며 현실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현행 준연동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이번에도 통합형 비례정당, 즉 '준 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어 민주개혁 세력의 총단결로 대한민국 퇴행을 막고 총선 승리로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겠다며, 범야권의 통합을 강조하는 말로 끝맺었습니다.

이 대표가 전격적으로 결정을 내린 건 총선이 65일 남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총선 공천 작업을 앞두고 당의 단합을 이뤄야 하는 만큼, 갈등의 뇌관이었던 선거제 문제에 대한 결론을 더는 미루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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