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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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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4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16.7% 증가… “5G 가입자 성장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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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텔레콤 본사 사옥./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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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작년 4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 회사 측은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에이닷’ 등 킬러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5273억원, 영업이익 297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02%, 16.72% 늘어났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0.34% 급감했다. SK텔레콤 측은 “2022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내부 비용처리가 4분기에 몰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6.22%, 전분기보다 39.19% 줄어든 1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가입자 수 증가로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수는 1567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8%에 달한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4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54만명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클라우드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4%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4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지난해 4분기 월간 실사용자 23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2022년 대비 1.8% 증가한 17조60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1조7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22년 대비 20.9% 늘어난 1조1459억원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지난해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작년 4분기에 매출액 4조4606억원, 영업이익 2938억원, 당기순이익 1962억원으로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의 매출액을 17조5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7483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17조9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보다 2% 가까이 성장하겠다는 이야기다.

다만,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5G 가입자가 둔화되는 것은 회사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다. 김양섭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는 1567만명, 5G 보급률은 68%를 넘어가면서 가입자와 무선매출 성장세가 전년 대비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19년 5G 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차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보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올해는 가입자 순증 위주의 성장 외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녹음과 같은 킬러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서비스 연계와 같은 차별적인 혜택 제공을 확대해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요구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인프라 ▲AIX(인공지능전환)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에 있어서도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통신 특화 LLM(초거대언어모델) 사업,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엑스칼리버(X Caliber) AI 솔루션 등의 영역에서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이 아이폰에 통화녹음, 요약, 통화통역 기능을 제공하며 반향을 일으킨 반큼 올해 1분기 내 안드로이드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닷은 지난 9월 정식 출시 후 누적 가입자 340만명을 돌파했다.

김 CFO는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효율적이고 품질 높은 고객상담을 제공하는 등 고객경험 개선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 이전 대비 10% 이상 성장한 로밍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매출 성장원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성장세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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