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6일 일제히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원∼50만원이다. 지난달 19일 사전예약 판매 시작 당시 5만∼24만원 수준이었으나 18일 만에 최대 지원금이 2배 이상 올린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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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3250∼57만5000원이 된다.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기준 5만∼24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높은 15만5000∼5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에도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올렸으나 추가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공시지원금 확대에 대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추진과 공시지원금 확대 요청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일과 25일, 30일, 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으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단통법 폐지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정부는 그 전에라도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이달 시행령을 개정해 통신사와 유통점이 가입 비용, 요금제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시행령을 개정해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구체 내용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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