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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열풍' 노보노디스크, 美 위탁생산업체 22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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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오젬픽 폭발적 인기에 생산 시설 확대

연합뉴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를 165억달러(한화 약 22조원)에 인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지주 회사인 노보홀딩스는 미국 뉴저지에 기반을 둔 위탁개발생산업체인 캐털런트와 165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보홀딩스는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캐털런트가 소유한 생산 설비 세 곳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달러(약 14조 6천300억원)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거래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한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노보노디스크는 미국에서 위고비가 승인을 받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인 약 100만명이 위고비를 복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덕에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9월부터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현재 이 기업의 시장 가치는 약 5천억 달러(약 665조 2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에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해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개발생산 업체 인수에 나섰다.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우리가 당뇨병과 비만을 앓고 있는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줄 캐털런트의 제조 설비 세 곳을 인수하기로 한 합의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캐털런트에 위탁생산을 맡겨왔던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거래로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등에 위치한 캐털런트 공장 세 곳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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