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핀테크 4사 맞손 ‘유뱅크’ 참전…소소·KCD뱅크와 경합
인가 문턱 낮아졌지만…인터넷은행 인가 핵심은 ‘자본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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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카카오, 토스뱅크에 이은 네 번째 인터넷은행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소소뱅크와 KCD뱅크에 이어 유뱅크까지 참전을 선언을 하며 ‘삼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인터넷은행 설립 요건 완화와 함께 각 컨소시엄들의 인뱅 설립 의지가 확고하다 보니 경쟁자 중 어떤 컨소시엄이 인가를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뱅크 참전…소소뱅크·KCD뱅크와 ‘삼파전’ 경합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핀테크 4사가 ‘유뱅크(가칭)’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에 도전한다. 컨소시엄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 렌딧, 핀테크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삼쩜쌈), 외환 전문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과 현대해상이 포함됐다.
현재 제 4 인터넷은행이 되겠다고 선언한 컨소시엄은 총 3곳이다. 먼저 소상공인연합회 12개 지역 회장들과 전국 소상공인 단체 35개가 모여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은행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KCD(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KCD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본연 취지가 ‘포용금융’인 만큼 각 컨소시엄들은 차별화된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먼저 유뱅크는 시니어·소상공인·외국인을 위한 ‘포용금융’을 어젠다로 내세웠다. 고령자를 위해서 ‘시니어 포용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출 한도 초과, 담보 부족 등 1금융권에 접근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특화된 비대면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도 계획 중이다.
소소뱅크와 KCD뱅크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소소뱅크는 게임산업, 국방사업, 외국인 근로자 등 기존 인터넷은행들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은행의 수신고를 높여 국내 소상공인‧소기업들에게 낮은 금리, 높은 한도의 대출을 제공할 방침이다. KCD뱅크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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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문턱 낮아졌지만…인터넷은행 인가 핵심은 ‘자본력 확보’
이처럼 총 3곳의 컨소시엄들이 인뱅 진출을 선언하며 ‘삼파전’ 구도를 정립한 가운데 금융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자본력 확보가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터넷은행 신청문턱 자체는 크게 높지 않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은행산업 경쟁 촉진을 위해 인터넷은행 신청을 상시 인가가 가능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기존에는 당국이 신규 인가 방침을 밝힌 뒤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금융당국이 심사과정에서 ‘자본력과 사업계획’을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은 만큼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최초 인터넷은행 인가 당시 도전자였던 소상공인연합회와 키움 컨소시엄은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따라서 금융권에선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해선 안정적인 투자자 확보가 핵심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이번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들이 소상공인을 주고객층으로 삼겠다고 밝혔는데,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소상공인에 대한 리스크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현재 안정적인 영업 궤도에 안착한 케이, 카카오, 토스뱅크 3개 인터넷은행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도 자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최근 요건 변경에 따라 인터넷은행 초기 자본금이 250억만 되더라도 허가가 가능하지만, 이는 최소요건에 불과하다”며 “결국 인터넷은행 운영 과정에서 추가적인 유상증자 등으로 꾸준히 자본을 수혈해야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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