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기념 지휘봉을 주고받는 사진을 실은 한 사칭 계정. 주한미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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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을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대해 주한미군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7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최근 러캐머라 사령관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도용한 SNS계정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사칭 계정에는 러캐머라 사령관이 한국군 고위 관계자들과 공식 행사를 하는 사진이나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등이 게시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이 제시한 한 사칭 계정에는 러캐머라 사령관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과 기념 지휘봉을 주고받는 사진도 실렸다.

주한미군 측은 “러캐머라 사령관은 개인 SNS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런 계정이 모두 가짜이며 사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구성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라도 러캐머라 사령관 명의의 SNS계정을 통해 친구 요청이나 어떠한 종류의 메시지 요청도 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런 가짜, 위조 계정들을 페이스북에 신고해 삭제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조 계정을 보면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확인, 해당 기관에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사기 SNS 계정의 확인을 위해서 문법과 철자 오류 확인, 강력한 비밀번호 사용, 의심스러운 활동 신고, 소프트웨어 최신 상태 유지 등도 권고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