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노리치 시티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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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 측이 경찰 수사 정보가 브로커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또다시 담당 수사팀을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황씨 측은 전날(7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에 반발해 '수사에 협조했는데 출국금지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가 반려된 뒤 두 번째다.

신청서에서 황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잠시 후 출발해 1시간 뒤 도착할 것"이라는 식으로 수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황씨 측은 수사팀을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황씨 측은 신원미상의 유포자를 고소했고, 친형수 A씨가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유포된 황씨의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황씨와 그의 법률대리인 등 2명은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 혐의로 추가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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