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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미, ‘미군 사망’ 보복 바그다드 공습…헤즈볼라 지휘관 드론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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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라크 구조대원들이 7일(현지시각)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 그을려 뼈대만 남은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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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7일(현지시각) 요르단 주둔 자국군 병사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 공격에 나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을 숨지게 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바그다드 시간으로 오후 9시30분 미군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독자 타격을 했다”며 이날 드론 공격으로 ”미군에 대한 공격을 직접 계획하고 참여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은 미군의 드론이 바그다드 동부 지역의 간선도로를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날 미군의 공격은 이라크 정부에 아무 사전 통지없이 이뤄져,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외신들은 미군의 갑작스러운 공습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후 곧바로 긴급구조팀에 파견돼 폭격으로 무너진 잔해 더미 속에서 피해자 구출에 나섰다. 또 이라크 보안팀이 나서 주요 정부 기구와 외교공관이 있는 그린 존의 통행을 엄격히 통제했다. 화가 난 대중들이 미국 대사관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를 우려한 것이다.



미군은 이번 폭격으로 한 사람이 숨졌으며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당국자는 무하마드 사비르 알사디를 포함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고위 인사 두 명과 운전기사 한 명 등 모두 세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나중에 성명을 내어 “미군 점령군의 폭격”으로 고위 지휘관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이슬람저항’ 단체가 요르단 북동부의 미군기지 ‘타워 22’를 무인기로 공격해 미군 병사 3명이 숨지고 몇십명이 다쳤다. 이에 미군은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쿠드스군과 연계된 무장세력을 공습하는 등 한 차례 군사적 보복에 나선 바 있다. 미군은 시리아에 900명, 이라크에 2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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