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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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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입성한 린가드, “맨체스터로 찾아온 열정에 서울행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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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2+1년 계약... 연봉은 미공개
"서울 소속으로 트로피 들어 올리는 게 목표"
김기동 감독 모리뉴에 비교하며 기대감 드러내
한국일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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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들은 구두로만 (계약 관련) 이야기를 했지만, 서울은 계약서를 들고 맨체스터로 날아오는 열정을 보여줬다”며 “그 순간 서울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은 린가드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다음 달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곧바로 2+1년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서울은 역대 K리그 용병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를 품에 안게 됐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에서 성장해 1군까지 올라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EPL 통산 182경기에서 29골 17도움을 올렸고, A매치에서는 32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여름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시행하지 않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왔다. 이후 최근까지 무적상태로 팀을 구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8개월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올해 초 새 팀을 찾는다는 각오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하루 두 시간씩 몸을 만들었다”며 “K리그 개막에 맞춰 실전 감각을 되찾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팀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연봉에 대해서는 “계약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K리그 최고 연봉자인 세징야(대구FC·15억5,000만 원)의 계약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도 옅은 미소만 띠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에 대해서는 “조제 모리뉴 감독처럼 이기기 위한, 이길 줄 아는 사령탑이라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의 서포터인 수호신과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린가드는 9일 서울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 합류한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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