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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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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중국 무역시장서 한·미·일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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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 보도

獨·英도 對中무역 점유율 하락세

한·일 양국 對美수출 비중은 증가

G2 갈등 여파 공급망 재편 영향

한국과 미국, 일본 모두 최근 5년간 중국 무역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 무역 시장에서 미국 점유율은 2018년보다 2.5%포인트 낮아졌고 한국(-1.5%포인트)과 일본(-1.7%포인트)도 감소했다.

세계일보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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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일 양국 모두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

일본의 대미 수출은 4년 만에 대중 수출을 뛰어넘어 최대가 됐다. 한국도 지난해 12월 월간 대미 수출이 20여년 만에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액은 4272억달러(약 567조2361억원)로 전년 대비 1091억달러나 줄었다.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전년보다 208억달러 늘어난 4756억달러(약 631조5016억원)를 기록했다. 멕시코 수입액이 중국 수입액을 앞선 것은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독일(-0.5%포인트)과 영국(-0.1%포인트) 등도 중국 무역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 갈등의 여파로 서방권이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대조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점유율은 2.6%포인트 올랐고, 러시아와 브라질은 각각 1.7%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다.

브라질의 경우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약 60%, 수입은 약 50%가량 증가해 특히 두드러진다.

닛케이는 “중국과 브라질은 미국 달러화가 아닌 양국 통화를 이용한 거래 확대에도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 공급망이 서방 중심과 중국 중심으로 나뉘는 움직임이 계속 진행되면 세계 경제의 분단이 더 심각해지면서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울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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