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및 상습 도박 혐의로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승리가 2020년 1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해 2월 9일, 성매매 알선과 성매매,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여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종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된 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가 출소했다. 2006년 가수로 데뷔해 예능에 개인 사업까지 벌이며 다방면으로 활동했던 그는 2019년 초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며 연예계에서 퇴출, 옥살이까지 했다. 출소 후 '반성하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문란한 사생활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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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최악의 스캔들로 번진 클럽 버닝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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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2018년 11월 말 강남 일렉트로니카 클럽인 버닝썬에서 직원들이 한 남성을 폭행하며 시작됐다. 이후 남성은 온라인상에 자신의 피해 사실과 함께 경찰이 클럽의 뒤를 봐주고 있다며 이들의 유착 관계를 폭로했다.
이 논란은 발생 2개월 뒤인 2019년 1월 말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나며 더 확산했다. 이후 폭행과 경찰 유착 외에 마약 판매, 탈세 의혹도 제기됐고 클럽의 대표이사인 승리가 해당 클럽에서 성 접대와 성매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승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는 그의 절친이었던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제작과 유포까지 드러나며 폭행으로 시작된 이 사건은 '버닝썬 게이트'로 번졌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승리는 불법 행위의 가해자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자 "나는 그냥 이름만 빌려준 것이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발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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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은퇴, 기소되자 도피성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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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클럽 목격담이라며 확산한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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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승리는 같은 해 3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예계 은퇴를 밝혔다.
그는 "국민 역적으로 몰리는 데 나 하나 살자고 주변에 피해주는 건 용납이 안 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 의혹을 모두 밝히겠다"고 했다.
은퇴 발표 후 수사기관 조사를 받던 승리는 2019년 6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고 2020년 1월 30일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기소된 상황이었던 2020년 3월 9일 승리는 돌연 군에 입대했다. 그의 입대를 두고 대중들은 도피성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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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서 징역 3년 선고, 항소하자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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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재판은 2020년 9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총 9가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하지만 군사법원은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569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면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불복한 승리는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혐의가 모두 인정됐다. 다만 승리의 양형부당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형은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사건은 대법원까지 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병역법 시행령 제136조에 따르면 병사 신분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시근로역에 편입하게 돼 있다. 승리는 수감 중이었던 국군교도소에서 민간교도소인 여주교도소로 이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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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 문란한 사생활에 빅뱅 팔이…반성 없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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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그룹 빅뱅 출신 승리, 캄보디아 행사장에서 지드래곤을 언급하고 있는 승리. /사진=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출소 후 승리 측은 "현재 자숙하면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말과는 반대 행보를 보여 비난받고 있다.
그는 출소 직후 '클럽에 가자'며 지인과 유흥 약속을 잡는가 하면 발리에서 양다리 데이트를 즐긴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클럽 목격담이 전해지는가 하면 태국에서 보낸 성대한 생일 파티 현장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에서 '빅뱅 팔이'로 또 논란이 됐다. 당시 영상을 보면 승리는 한 캄보디아 행사장에서 캄보디아를 치켜세우며 "언젠가 지드래곤을 여기에 데리고 오겠다"고 자신했다.
누리꾼들은 "빅뱅 망친 장본인이 아직도 빅뱅을 언급하다니", "지드래곤이 보면 뒷목 잡을 듯", "반성이 무슨 말인지 모르나"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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