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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성과급 줄었지만 여전히 ‘신의 직장’…배터리 3사 채용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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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 둔화에도 인력 부족 여전

신입보다 경력직 위주 채용 공고 나와

‘영업·연구소·북미 건설 파견’ 등 다양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연초부터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성장 산업으로 인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재 영입은 곧 회사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최근에는 당장 현장에 투입할 인력이 시급한 만큼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주를 이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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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로고.(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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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수는 2022년 3분기 말 1만715명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만2048명으로 1년여 만에 1333명 늘었다. 삼성SDI 직원 수는 2022년 상반기 기준 1만1502명에서 지난해 2분기 말 1만2161명으로 1년 만에 659명이나 증가했다.

직원 수가 늘고 있지만 아직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서 올해 ‘배터리 아카데미’를 출범해 현장 인력 육성에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협회는 시범 교육을 거친 뒤 올해 2분기 중 정기교육을 시작해 배터리 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향후 5년에 걸쳐 약 3500명의 현장 인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계에선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전년 대비 줄어든 성과급으로 내홍이 있기도 했지만, 취업시장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분류된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높은 분위기다. 국내·외에서 따낸 수백조 단위 수주가 쌓여 있고,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자체에 대한 성장 전망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높은 기본급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 복리후생 등 인재를 사로잡기 위한 직원 복지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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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에 게시된 채용공고.(사진=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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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채용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에는 △업무혁신센터 △차세대 배터리팩(Pack) 설계 △연결회계 △자동차 전지 영업기획·관리 △건설 등의 채용 공고가 등록돼 있다. 접수 마감일은 이달 12~25일 사이다.

경력직은 기본적으로 학사 기준 해당 분야 경력 만 3년 이상을 필수 자격으로 둔다. 서류 전형 후 인성 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와 영어 구술 능력 평가, 1차 면접, 채용 검진 및 평판 조회, 2차 면접, 최종 전형까지 마치면 정식 채용 절차가 완료된다.

근무지는 대체로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지역으로 안내됐다. 다만, 건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 짓고 있는 신규 생산 기지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맡게 되는 만큼, 북미 주재원으로 파견이 예정돼 있다. 설계용역, 감리, 건축공사 발주 및 시공 관리 등 건설 관련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삼성SDI(006400) 역시 홈페이지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사업부별로 △소형전지사업부 △중대형전지사업부 △전자재료사업부 △SDI연구소 △공정·설비 연구개발(R&D)센터 △글로벌 안전·기술센터 △품질보증실 등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접수 기간을 두고 활발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SDI연구소를 제외한 모든 분야는 학사의 경우 경력 4년 이상 보유(석사는 2년 이상)를 지원 자격으로 두고 있다. SDI연구소는 석사 경력 2년 이상부터 지원 가능하다. 박사의 경우 모든 모집 분야에서 기업체 경력 기간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게 해두었다.

SK온은 설 연휴 기간을 포함, 내달 초까지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국내 영업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전략 담당 △이차전지 장비 핵심 요소기술 개발 △소재 합성 연구개발(양극 소재·전구체) △비전(Vision) 및 비파괴 검사·측정기술 경력채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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