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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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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중심 통합···이낙연 공동대표는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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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지도자 인지도 유리하다고 판단"
출마 지역은 수도권·대구 가능성 언급
한국일보

이낙연(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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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설 연휴기간 전격 발표된 제3지대 합당과 관련해 개혁신당 중심의 통합이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제3지대 4개 정치 세력이 뭉치면서 기존 보수 지지층의 탈당 등 반발이 나오자 이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되는 것은 개혁신당 중심으로의 통합에 대해 모든 세력이 합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며 "그 다음에 지도부 구성 등 저희가 어느 정도는 각 세력의 이해를 배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제3지대 4개 세력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개혁신당을 당명으로 하는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합 배경에 대해 "물밑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설 연휴 직전에 개혁신당 측에서 제안을 먼저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명과 당대표를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하자는 것"이라며 "당명도 사실 대중에게 먼저 인지도가 높아진 게 개혁신당이고, 주요 당대표 지도자의 인지도도 개혁신당 쪽이 유리하다고 다들 판단했기 때문에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이낙연 공동대표 임명은 예우를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새로운미래 측의 지지층 같은 경우에도 당연히 어느 정도는 외견상으로 만족할 만한 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합당 후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보고 있다"며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지도부급 인사 같은 경우에는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전략적 판단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원래 제3지대 통합 논의를 하면서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자강파와 통합파로 갈렸다"며 "결국 통합파의 의견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분들 중에도 그동안 개혁신당이 내세웠던 혁신 내지는 정책이 흐려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면서도 "사실은 저희가 통합 과정에서 기존 정책에 대해 다른 정치 그룹들도 존중한다는 얘기를 계속 확인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 개혁신당이 통합에 참여 안 하고 그냥 남아 있었다고 하면 '보수의 정의당, 진보당' 이런 노선으로 비춰질 수가 있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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