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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정의당, 野 통합위성정당 참여 놓고 내홍…배진교 원내대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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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직 사임 의사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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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원내대표직을 사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선거연합(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이하 민주연합) 합류 문제를 두고 당 내 반발에 부딪히면서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녹색정의당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현 상황에 대한 한계와 책임을 통감하고, 더 이상 강력한 연합정치 추진도 원내대표직 수행도 어렵다고 판단해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반민주적 폭주를 심판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정권심판을 요구하는 뜨거운 민심에 야권이 부응하지 못하고,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게 된다면 그 후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확고하게 세우는 연대, 야권의 강력한 연합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더욱이 녹색정의당은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이러한 민심의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녹색정의당은 민주연합 합류 여부 논의를 이번주 중 마무리지을 계획이었으나 녹색당 계열 인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녹색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당 내 여론에 따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녹색당 계열 인사들은 전국위원회도 열지 말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원내대표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녹색당 쪽 지도부가 완강히 반대를 하고 있어 당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녹색당은 합류 여부는 논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당 내에서 더 이상 합류에 대한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색정의당 내에서는 민주연합 합류가 원내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는 의견과 그동안 위성정당에 비판해왔던 만큼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이 충돌하고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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