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 지수 12~18 전파력 높아
시·자치구·질병관리청 핫라인 구축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이 서울에도 침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와 자치구가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홍역 발진 모습. /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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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이 서울에도 침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와 자치구가 확산 방지에 나섰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추적한 결과 추가 확진 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나 4일간의 격리를 끝내고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재생산지수 12~18로, 1명이 12~18명에게 전파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같은 2급 감염병인 코로나19는 1 언저리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2022년 약 17만명에서 지난해 28만명으로 1.6배 증가했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에 2022년보다 45.5배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도 해외 유입을 통한 홍역 환자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8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 들어 A씨를 포함한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은 코로나19 기간 홍역 1차 예방접종률이 2019년 86%에서 2022년 83%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역 퇴치 인증 국가에서도 미접종과 불완전 접종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완전접종률이 96% 이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집단면역 확보를 위해 권고하는 95% 이상을 유지 중이다.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이 서울에도 침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와 자치구가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홍역 예방 포스터. /질병관리청 |
시와 자치구는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우선 예방접종과 함께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한다. 아직 대유행 조짐이 보이지는 않는 만큼 자치구를 통해 의심환자 신고와 안내를 강화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하기 전 미리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고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의료기관이 즉시 시와 자치구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는 질병청, 시와 24시간 핫라인 체계를 구축해 대응 중이다.
성동구는 보건소 홈페이지에 홍역 관련 정보를 게시하고, 의심환자 신고 즉시 환자 역학조사와 사례 분류, 접촉자 관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마포구는 관내 의료기관에 의심환자 검진 시 중점적으로 진료해야 할 사항을 안내했다.
용산구는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의료기관이 환자 동의가 없어도 보건소에 신고하고, 추적 관찰에 들어간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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