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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한동훈 “22대 국회에서 ‘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 발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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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제일시장 번영회에서 열린 의정부 시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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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 의정부를 찾아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편입과 분도 쌍끌이 전략으로 경기 표심을 확보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열린 시민 간담회에서 “경기북부 지역은 분단과 수도 방어라는 중요한 임무로 70여년 간 희생하고 헌신했지만 거기에 대한 합당한 감사와 보답을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 남쪽까지 모두 포괄해야 하는 (현재) 행정구역 체제로는 의정부 같은 경기북도 핵심 도시들의 이익을 반영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먼저 시작한 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이) 경기분도를 적극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메가시티 서울’ 공약을 내걸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최근엔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며 경기분도를 병행 추진해 모순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왜 이 둘을 같이 하면 안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각각 다른 지역에서 각각 잘 살자는 것이지 않나”라며 “둘을 똑같이 적극 추진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가 먼저 경기분도를 추진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경기분도는 1987년 대선 때 노태우 후보가 제일 먼저 냈다. 1992년 우리 당 전신인 정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삼 후보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여야의 문제가 없다. 진짜 (분도가) 필요한지만 생각하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의정부 내 반환 미군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방문해 공여지 개발을 위한 중앙예산 투여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분도는 경기북도의 자생력과 활력을 되찾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그 방식 중 하나로 이곳(미군 공여지) 개발도 포함돼야 한다”며 “(공여지) 개발에 시 자산만으로는 안된다. 중앙예산으로 충분히 개발해야 한다는 검토를 마치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는 현재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자리한 곳으로, 경기북도가 생길 경우 도청 소재지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한 위원장의 의정부 방문 일정에는 배준영 TF 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 동행했다.

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경기 서울 편입.분도’ 동시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앞서 서울 편입으로 표심을 띄운 김포·구리·하남 등과 별도로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은 분도 구호로 득표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날인 15일에는 배 위원장이 김포시청을 찾아 김병수 김포시장과 면담하고 서울 편입을 논의했다. 배 위원장은 “여당으로서 김포시가 총선 후 주민투표를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행정안전부와도 긴밀히 논의했다”며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를 양립 (가능한)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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