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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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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배 잠긴 깊이 파악해요"…한화오션, 드론 흘수 계측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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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띄워 흘수 촬영뒤 AI 시스템으로 선박 무게·뒤틀림 측정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한화오션이 드론과 AI 기술로 선박이 물에 잠긴 깊이를 측정하는 드론 흘수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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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개발한 드론 흘수 촬영 개념도.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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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20일 드론 흘수 촬영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3~4명이 필요했던 작업을 1명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계측 시간을 2시간에서 30분 이하로 크게 줄였다.

흘수는 선박이 물 위에 떠 있을 때에 선체가 가라앉는 깊이다. 즉, 선체의 맨 밑에서 수면까지의 수직거리다. 선박의 적재 화물이 늘어나면 흘수는 깊어져 그만큼 선박의 침몰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흘수선을 통해 선박의 한계 적재량을 파악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선박은 건조 완료 후 시운전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게 중심과 중량 관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흘수 계측은 필수적이다.

이 기술은 드론을 활용해 흘수 촬영을 진행하면서 AI시스템으로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을 잴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한 시스템은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선박 운항의 안전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선소들은 그동안 보트를 이용하여 선박 주변 6개 지점을 돌아가며 흘수를 계측했다. 이를 대신해 드론이 측정을 해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모든 선종에 대해 100회 이상의 실험을 통해 그 정확성이 검증됐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안에 이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받고, 실제 선박에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국내 특허는 출원 완료한 상태이며, 해외 특허 신청도 진행 중이다.

향후 한화오션은 로봇 과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제고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이와 같은 시스템을 선박 건조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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