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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가니스탄 인권 논의 위해 열린 유엔 콘퍼런스에 탈레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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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내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유엔 콘퍼런스에 당사국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불참했다.

19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따르면 유엔은 18∼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주재 25개 유엔 회원국 및 지역기구 특사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제사회 참여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과 여성 인권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

세계일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여성들이 구호단체의 식량 배급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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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사국인 탈레반은 콘퍼런스 전날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그 누구도 강압할 수 없다”며 탈레반만이 유일한 공식 대표가 되어야지만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내 상황을 다른 국가들과 논의하는 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일각에선 탈레반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과의 어색한 대화를 피하기 위해 불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콘퍼런스에는 아프가니스탄 시민사회 단체, 여성단체 등 다수의 인권단체가 참석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전 국회의원 포지아 쿠피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탈레반 정부가 콘퍼런스에 참여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의 용감한 여성들과의 대화를 거부한 것은 이 단체(탈레반 정부)가 해결책을 찾는 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여성 인권 활동가인 마부바 세라즈는 뉴욕타임스에 “어젯밤까지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며 탈레반의 콘퍼런스 불참을 비판했다.

대표적인 탈레반 정부 저항 조직인 아프간 국민저항전선(NRF)은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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