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정부 ‘중저가폰’ 출시 주문에 ‘10만원대 아이폰’ 등장… 통신 3사 ‘아이폰SE3’ 지원금 늘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애플의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3를 살펴보는 모습./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중저가폰 출시 주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3’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T,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아이폰SE3에 대한 지원금을 최대 40만원 높였다.

2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아이폰SE3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24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출고가 58만9600원인 아이폰SE3(64GB)를 구입할 경우 공시지원금 40만원에 추가지원금 6만원을 받아 12만9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28GB 용량 아이폰SE3도 20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에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아이폰SE3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63만4700원으로 올렸다. KT가 공시지원금을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아이폰SE3 128G 모델은 KT에서 공짜로 살 수 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도 공시지원금 최대 40만원을 지급하면서 10만원대로 아이폰SE3를 구입할 수 있다.

◇ 정부 중저가폰 판매 확대 발 맞추기

통신 3사가 아이폰SE3에 공격적인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는 건 정부의 가계통신비 완화를 위한 중저가폰 출시 주문이 있다. 정부는 통신요금 인하와 함께 휴대폰 단말기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40만~8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중저가폰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SE 시리즈를 제외하면 100만원 이하 제품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20·30대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아이폰 판매 가격을 낮춰야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공시지원금을 함께 부담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단말기 판매에 따른 지원금을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가 아이폰에 대한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그동안은 통신사의 아이폰 공시지원금 전략이 가입자를 더 확보하는 데 맞춰져 있었다. 출시 직후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찾을 때는 지원금을 낮췄다가 출시 효과가 사라질 때 지원금을 올리는 식이다.

◇ 아이폰SE4 출시 전망에 재고 소진 전략도

후속작인 아이폰SE4에 대한 출시 기대감이 나온 것도 아이폰SE3에 대한 공시지원금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애플은 2016년 3월 첫 번째 아이폰SE를 출시했고 4년 뒤인 2020년 4월 2세대 버전인 아이폰SE2를 내놨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폰SE3는 2022년 3월 나온 제품으로 애플이 이전과 같이 2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을 경우 올해 상반기에 아이폰SE4가 나올 수 있다. IT 정보유출자(팁스터)를 중심으로 올해 4월 아이폰SE4 출시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아이폰SE4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2년이 지난 구형 모델을 재고로 갖고 있는 것보다는 공시지원금을 올려서라도 재고를 소진하는 게 가입자 확보와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통신사가 아이폰SE3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높인 건 정부의 중저가폰 확대 정책에 화답하는 동시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소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