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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캔디’ 말고 ‘실시간 통역’…삼성 갤럭시 버즈로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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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티저 영상.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전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AI’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일찍이 AI 시장에 발을 들인 삼성전자는 ‘갤럭시=AI’라는 공식을 공고히 다져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포부다.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되고 고도화되면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에 AI 기술이 접목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 경험은 더 많은 AI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강화,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PC, 가전,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등 AI를 심은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먼저 ‘갤럭시 AI’ 기능 연동을 골자로 한 갤럭시 버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달 중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앞으로 갤럭시 버즈를 착용하고 통역 기능을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필요 없이 곧바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화 도중 발화의 순서를 바꾸고 싶을 경우엔 버즈를 터치만 하면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2 프로에 도입된 오디오 공유 기능 ‘오라캐스트’ 역시 기존 TV에서 갤럭시S24 시리즈 등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1대에 여러 대 갤럭시 버즈2 프로를 연결해 동시에 음원을 들을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AI 비서인 ‘빅스비’에도 갤럭시 AI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S23, 갤럭시 버즈 등 이전 제품에서도 8개 언어 통·번역 등 갤럭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경쟁사인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AI 기능적 측면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애플은 올 하반기 운영체제(OS)인 IOS 18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와 AI 기능을 접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헬스케어에 특화된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연내 갤럭시 링 출시를 공식화했다.

스마트 링은 새로운 폼팩터로 심박수 측정, 혈중 산소량 측정, ECG(심전도)뿐 아니라 수면 추적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와 비교해 하루종일 착용이 가능하고 정밀한 생체 측정 정보 수집이 가능한 이른바 ‘올웨이즈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를 AI 활성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스마트폰, 가전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AI를 접목하겠다고 밝힌 만큼 AI에 진심”이라며 “갤럭시 링 역시 그 일환 중 하나로 AI 서비스를 접목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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