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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핵무기 제조 물질에 손댄 日 야쿠자…미얀마 반군에 팔려다 美 DEA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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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수사당국이 야쿠자 보스로부터 확보한 핵물질 샘플 [사진 = 미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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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 당국이 미얀마의 반군단체가 보유한 핵물질을 다른 나라에 팔려고 한 일본 야쿠자 보스를 재판에 넘겼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야쿠자 보스 다케시 에비사와가 핵물질과 무기·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에비사와는 2020∼2022년 미얀마의 반군단체를 위해 핵물질을 팔고, 그 돈으로 반군단체가 사용할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과 박격포, 저격총, 소총, 로켓유탄발사기(RPG) 등 무기를 다량으로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에비사와는 미얀마에서 다른 나라로 핵물질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란 장군을 위해 핵물질을 구매하려는 무기 거래상으로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잠복 수사팀에 체포됐다.

에비사와와 공범들은 2022년 핵물질 샘플을 가지고 태국으로 가 수사팀을 만났고, 반군단체가 토륨-232 2000kg 이상, 우라늄 가루인 U308 100kg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사팀은 핵물질 샘플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실제 우라늄과 토륨,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플루토늄은 충분한 양만 확보하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급으로 판별됐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에비사와 야쿠자 조직은 마약과 무기 거래를 해오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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