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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컷오프’ 노웅래 단식 농성에…이재명 “이런다고 안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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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회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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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노웅래 의원이 사실상 공천 배제된 데 반발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자 "이런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는다. 바뀌어서도 안 된다"며 공천 결과 수용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당의 입장에서도 모든 분을 다 공천하고 함께 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으로 안타깝지만 전해 들은 바로는 본인은 억울하고 절차상의 문제라고 생각하셔도, 위반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실이어서 기소됐다고 결정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이 인정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 절차상 무엇이 잘못됐다, 실수다, 라고 말씀하신 것 같기 때문에 아마 특정한 사실은 인정을 본인이 하시고 계셔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한 사업가로부터 다섯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노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금품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닌데, 전략지역 선정은 논의 자체도 안 됐고 이런 식으로 규정에 없이 마구잡이로 자기 사람 심기 식으로 하면 공천 횡포고 공천 농단, 당권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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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에서 공천 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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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대표는 "노 의원뿐만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되신 분들도 계시고 심사에서 배제되신 분도 계시고 아예 경선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신 분도 계신다"며 "그분들의 심정을 100% 다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그 안타까움과 원통함, 또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이 국민의힘 총선 선대위원장이 되신 모양"이라며 "지금 연일 전국을 다니시면서 정책 발표를 하고 계시는데 그 이전에 하던 일도 아니고 선거일에 임박해서 이렇게 요란하게 전국을 다니시는 이유를 짐작은 하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권선거 아닌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아닌가.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이런 선거에 임박한 시기에 하는 온갖 전국 행사들이 각종 위반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자중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서는 "부족한 게 있고 혹시 만족하지 못할 일들이 있더라도 파업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소명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일부러 의료계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고 충분히 논의하고 가능한 타협을 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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