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유네스코 사무총장과도 면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첫 참석한 조태열 장관 |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과 환담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조 장관은 유럽을 순방 중인 왕이 외교부장을 대신해 중국 정부 대표로 지난 21∼22일(현지시간)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마자오쉬 부부장을 만났을 때 한중관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조 장관과 마자오쉬 부부장은 이 과정에서 한중관계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으며, 양측 모두 양국 사이에 문제가 있더라도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기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캐나다·일본·이탈리아와 양자 회담, 프랑스·독일과 약식 회담을 하고, 영국 외교부 장관과 만찬 행사에 동석하면서 주요 7개국(G7)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국-프랑스 양자회담 |
조 장관은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고위급 교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관련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부 장관과는 양국 대통령이 최근 통화에서 협의한 대로 최고위급 간 교류를 지속 추진하기로 확인하는 한편,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조 장관은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 초청받은 포르투갈의 주앙 크라비뉴 외교부 장관과도 약식회담을 하면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모색하자고 뜻을 모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서 만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부 장관과는 북한의 도발과 인권문제,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국제 정세와 지역 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악수하는 한국-독일 외교장관 |
조 장관은 또, 유네스코 집행이사국으로서 한국이 유네스코 운영 전반에 기여하는 방안과 세계유산 문제에 관해서도 아줄레 사무총장과 논의했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사도광산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지 주목된다.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지만, 일본 정부는 17세기에 금 채굴량이 많았다는 점을 들어 에도 시대(1603∼1867) 관련 유적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전체 역사를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 |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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