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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아시아나 화물 인수전 본격화 흥행 청신호 … 성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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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승인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꿈꾸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입찰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거나 자격 요건에 미달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잠재 인수 후보들에 투자설명서(IM)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받은 인수 후보자들은 인수의향서(LOI)를 오는 28일까지 UBS에 제출할 예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올 상반기 입찰과 매수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인수를 검토하는 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에어로케이 등이 거론된다.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은 2022년 자체 화물기를 도입한 후 지난해 2호기도 들여와 화물사업에 안착하고 있는 데다 시장 지위를 놓고 보면 가장 안정적인 인수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현재까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보잉사와 2018년 신형기 B737-8 50대에 대한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해 당분간 기재를 순차 도입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 소요가 불가피하다. 또 팬데믹 기간 KDB산업은행 등에서 지원받은 정책 자금 역시 지난해부터 순차 상환 중이다. 엔데믹 이후 영업은 정상화됐지만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머지 후보들은 자격 요건 충족이 녹록지 않다. 화물사업부를 운영하려면 국토교통부의 화물사업 항공운항증명(AOC)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효력이 정지됐던 AOC를 재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에어로케이도 면허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예상되는 실사 비용만 수십억 원인데,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후보들이 AOC를 받는다는 보장도 없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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