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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동방명주 자금 흐름 수사…왕해군 등 출국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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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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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중국 정부의 '비밀 경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소재 '동방명주'의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지난 22일 동방명주 실소유주인 왕하이쥔 씨의 인천 자택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미디어업체 H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왕 씨는 지난해 6월 출국했다가 지난 22일 한국으로 입국했는데, 입국 당일 경찰이 곧바로 압수수색한 것입니다.

영장에 적시된 죄명은 횡령으로, H사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적자 경영난에 시달리면서도 회사가 유지되는 배경에 외부 자금이 유입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왕 씨가 운영하는 H사는 주로 중국 관영 매체들과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왕 씨 1명으로 알려졌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왕 씨와 연루된 배우자 등 입건자 수는 늘 수 있습니다.

경찰은 H사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이들이 중국 자본을 통해 활동하는 것은 아닌지 규명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왕 씨를 비롯해 왕 씨와 연루된 내사 대상자 여러 명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출국 금지를 준용)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왕 씨 등 비밀 경찰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들에 대해 횡령 혐의 외에도 추가 혐의점을 포착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비밀 경찰서 논란에 대해 왕 씨는 지난 2022년 12월 반박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왕 씨는 지난 2018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 중식당 동방명주를 운영하며 중국 정부의 비밀 경찰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2022년 12월 한국에 중국 비밀 경찰서가 설치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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