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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몽규 고발' 시민단체 경찰 출석…"국가위상 실추…법적 처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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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7일 오전 10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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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27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의 신속한 수습과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단체 내부의 변호사들과 논의를 한 결과 법적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국가적인 위상이 실추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보물인 선수들에게 오점을 남길 수 있는 사건을 누가 외부에 흘린 건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정 회장은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빨리 사퇴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어떻게 이런 사람(클린스만)을 감독으로 선임했는지에 대해서도 선임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나라 국내 감독 중에 빨리 훌륭한 분을 선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민위는 이달 13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업무상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 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등 협회 관계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다.

이들은 고발장에 'A매치 경기 결과를 놓고 볼 때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만한 자질이 되는가 하는 국민적 의구심에도 피고발인은 방관했다'며 '관리감독 소홀 등 관리자로서 주의의무 해태에 관한 그 비위의 도가 중하고 중과실에 해당하는 직무를 유기했다'고 적었다.

서민위는 이달 18일에도 정 회장과 클리스만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시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손흥민·이강인 선수의 다툼으로 돌려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18일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15일 선수들의 다툼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문제에 중심에 섰던 손흥민·이강인을 비롯해 아시안컵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선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들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썼다.

두 고발 건은 현재 종로경찰서에서 병합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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