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 '자유의 방패' 연습 내주 시작…야외기동훈련 대폭 확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핵 무력화에 중점' 4∼14일 진행…3월 48회 야외기동훈련으로 작년의 2배 이상

연합뉴스

한·미, '24년 자유의 방패(FS) 연습'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4년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연습에 대해 브리핑을 실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2.28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다음 달 4∼14일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28일 FS 연습 일정을 공개하면서 "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해 한미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북한 순항미사일 탐지 및 타격 훈련, 연합공중강습훈련, 연합전술실사격훈련, 연합공대공사격, 공대지폭격훈련, 쌍매훈련(대대급 연합공중훈련) 등 실기동 훈련도 한국 전역에서 실시한다.

합참 관계자는 "작년에는 3∼4월에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23회 실시했지만, 올해는 3월에만 48회 실시한다"고 전했다. 야외기동훈련 실시 횟수는 두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훈련에 참가하는 전체 병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연합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핵 위협 무력화 훈련에 대해서는 "한미가 지금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가 이번 FS 연습 때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과 2024년 범정부 TTS(도상훈련), 군사·국방 TTX(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 등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미는 작년 12월에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FS 연습 때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가 포함되지 않고 8월 UFS 연습 때는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습 기간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9·19 군사합의의 무력화로 접경 지역에서도 훈련이 실시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테일러 실장은 "우리는 수십년간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연합 훈련을 실시해왔고 그런 사항들은 변함이 없다"며 FS 연습은 방어적 목적의 훈련임을 강조했다.

이번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도 참가하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한다.

한미 연합연습에 날 선 반응을 보여온 북한이 '자유의 방패' 연습을 빌미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hoj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