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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생성형AI와 가상현실 기술, 미래형 제품 공정에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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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B·KAIST 스케치퓨처 연구센터 개소식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생성형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이용해 미래형 제품 개발 공정을 만든다.

이데일리

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 개소식 사진.(사진=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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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KAIST 대전 본원에 문을 연 ‘동일고무벨트(DRB)·KAIST 스케치더퓨처 연구센터’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3D 스케칭과 결합한 미래형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로봇, 모빌리티, 인공 단백질과 같은 첨단 제조 산업 분야는 제품 개발 주기가 길고, 설계 결함이 발견되면 다시 아이디어 발상 단계로 돌아가 실물 제작과 시험까지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복잡한 3차원 구조체가 맞물려 움직이면서 고도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존 2차원 스크린 작업 환경에서는 설계 의도를 입력하거나 결과물을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KAIST는 사람의 의도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에 전달하는 수단으로 최신 가상현실 3D 스케칭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상현실 몰입 공간 안에서 사람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즉시 3D 스케칭으로 시각화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뼈대 삼아 구체화해 실물을 제작하지 않고도 반복적으로 문제를 수정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센터는 로봇 디자인, 모빌리티 디자인, 단백질 디자인을 3개 혁신 전략 분야로 삼고, 3D 스케칭 전문가인 배석형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필두로 명현(전기전자공학부), 박대형·성민혁(전산학부), 김경수·박해원·황보제민(기계공학과), 김호민(생명과학과) 교수 등 5개 학과 8명의 연구진과 박한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박사가 함께 한다.

동일고무벨트는 연구센터를 통해 정기 학술 워크숍과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회사 연구원의 산학 교류, 신제품·신사업 탐색 등을 할 계획이다. 기술혁명의 시대를 맞는 21세기 중후반에 대비한 새로운 기업 운영 체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배석형 연구센터장은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사람이 의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부리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람이 가진 고도의 창의성을 스케칭으로 자유롭게 발상하고 표현하는 연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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