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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일)

대조1 재개발 중단…고민 깊은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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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공사현장. 사진=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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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내 갈등이 길어지면서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고민이 깊어졌다. 중단된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 테이블을 열고 싶어도, 조합이 제 기능을 잃은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은 착공 1년 3개월 만에 중단됐다. 조합장 직무에 관한 잦은 분쟁 때문이다. 건설사는 일반분양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공사를 하는데, 조합 집행부가 공중 분해되면서 일반분양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체납된 공사비는 18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공사 중단전까지 대표성을 갖춘 조합원을 요구했지만 조합은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를 멈추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됐지만 불필요한 고정 지출이 있다. 현장엔 타워크레인 14대가 설치됐는데, 월 임대료가 대당 3000만원이다. 크레인 대여비용만 월 4억2000만원이다. 여기에 기타 비용을 합산하면 금액은 더 클 걸로 예상된다.

공사 규모에 비하면 현대건설이 짊어질 부담은 작다. 문제는 공사가 미뤄질수록 조합원 분담금은 커지고, 자칫 공사비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입주 시기도 자연스럽게 연기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공사비 협상은 다음 문제고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만 이어지는 상황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조합원 재구성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도 “시간이 지연될수록 지연이자가 발생하니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조합이 제대로 꾸려지면 문제가 해결될 텐데 조합 내분이 언제 가라앉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많이 지체되면 조합원 피해가 크기 때문에 관공서도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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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1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사무실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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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도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집행부가 부재한 상황이라 조합과 시공사 간 교류가 없다”라며 “3월에 (조합장) 직무대행이나 임시조합장이 선임되면, 조합원 분양 총회나 조합장 선임 총회 일정을 잡을 텐데 거기에 따라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조1구역 재개발은 은평구 대조동 88·89번지 일대 11만1665.3㎡ 부지에 지하4층~지상25층 28개동, 공동주택 2451가구(임대 368가구)와 부대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807억원 규모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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