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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국방과 무기

세 자매 해군 부사관 “애국 국대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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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정혜미 중사·선미 하사 이어

막내 정상미 하사도 282기 임관

태권도 국대 꿈꾸다 군인의 길로

“해군 국가대표 될 것” 다짐 밝혀

첫째부터 셋째까지 한 집안의 모든 딸이 해군 부사관으로 일하는 ‘세 자매 해군 가족’이 탄생했다.

29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경남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에선 제282기 부사관후보생 223명과 제8기 학군부사관후보생 42명이 신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해군 부사관 282기 정상미 하사(19)의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23)와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22)는 각각 2021년 7월과 11월에 해군 부사관이 됐다.

세계일보

29일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정상미 하사(가운데)가 첫째 언니 정혜미 중사(왼쪽)와 둘째 언니 정선미 하사(오른쪽)와 함께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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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는 어릴 때 태권도를 함께 배우며 국가대표 선수를 꿈꿨으나 부모님의 권유를 받고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전투복에 항상 태극기를 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이야말로 전정한 우리나라의 국가대표라는 생각에서였다. 이들의 고향이 해군 기지가 밀집한 경남 창원시라 해군이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한다. 정 하사의 첫째 언니는 제7기동전단 소속 구축함 왕건함(4400t급) 전탐 부사관, 둘째 언니는 항공사령부 제65군수전대 UH-60 헬기 정비반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임관한 정상미 하사는 “성격이 조용하고 내향적인 편이라, 당차고 씩씩한 군인으로 탈바꿈하는 모든 과정이 도전이었다”며 “우렁찬 목소리를 내고 당당한 걸음걸이와 전투수영훈련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려웠지만, 완수했을 때 성취감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정 하사는 “두 언니가 제복을 입고 여러 훈련과 군 생활을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나도 닮고 싶었다. 두 언니의 격려 덕분에 부사관 양성교육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해군 가족으로서 전문성을 갖춰 해양강국 건설에 이바지하는 해군의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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