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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英 웨일스 노동당 본 게팅 정치 기부금 이은 코로나 대응 논란[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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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자동삭제 사용 탓에 코로나19 공공조사 자료 제한적”

보수당 기부금 조사 요청에 드레이크포드 “장관 규정 위반한 것 아냐”

뉴스1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의 유력한 차기 제1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본 게팅 경제부 장관이 선거를 앞두고 무상보육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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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웨일스 차기 정치수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본 게팅이 정치기부금 논란에 이어 보건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연이은 논란이 겹치면서 차기 노동당 대표 후보로서 정치적 타격을 극복하고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29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의 코로나19 유가족 단체 변호인은 본 게팅이 보건부 장관이었을 당시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7일 열린 웨일스 코로나19 공공조사 청문회 첫날에 나왔다.

게팅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고 했지만 웨일스 유가족 변호인 니아 고우먼은 코로나19 청문회에 전달된 자료가 늦었고 제출된 자료 양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고우먼 변호인은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정부 업무를 논의하는데 사용해서는 안 되는 왓츠앱 메시지와 문자 메시지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며 "웨일스 정부의 고위 특별자문관들이 의심스럽고 조직적으로 주고받은 내용을 삭제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웨일스 정치수반이자 제1장관의 수석 고문인 제인 러네클스도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웨일스 정부 측 변호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왓츠앱이 의사 결정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현재 웨일스 경제부 장관을 맡고 있는 본 게팅은 2021년 5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보건부 장관을 맡았다. 지금은 웨일스 노동당 차기 대표 자리를 두고 제레미 마일스 교육부 장관과 경선 대결을 벌이고 있다.

왓츠앱 사용과 주요 결정권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기록에 대한 보관 여부는 코로나19 공공조사 내내 논란의 쟁점이 됐다.

고우먼 변호사는 청문회에서 "특별 자문위원들이 장관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왓츠앱 메시지 내역을 지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석 특별자문관인 제인 러네클스와 보건부 장관인 본 게팅이 자동 삭제 기능이 적용된 메시지를 켜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본 게팅은 최근 환경범죄로 두 차례나 유죄 판결을 받은 업자로부터 20만 파운드(약 3억 3600만 원)에 달하는 정치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그 당시에도 게팅은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기부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번에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 기부금을 준 업자와의 유착 관계나 도덕성 논란이 커지면서 웨일스 보수당은 게팅이 받은 20만 파운드 기부금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오는 3월 사임을 앞둔 마크 드레이크 포드 웨일스 제1장관은 “게팅이 장관으로서 규정은 위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세네드(의회) 의원에 대한 기부금 수령 절차는 장관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이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규제하기 때문에 논외 사안이라는 것이다.

정부 장관이 준수해야 하는 강령에는 '공적 의무와 재정적 또는 기타 사적 이해관계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거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웨일스 노동당 차기 대표이자 마크 드레이크포드의 후임을 결정하는 경선 투표는 지난 2월 16일부터 진행중으로 오는 3월 14일에 마감된다. 투표 결과는 3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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