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결혼 비용 7200만원, 집값은 또…청년들 결혼하지 않는 이유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 신랑이 결혼 예상 비용으로 7200만원이 적당하냐는 고민을 털어놓자 누리꾼 사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 비용 이거 맞는 거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외국계 스포츠 패션 회사 소속이라는 글쓴이 A씨는 “결혼 준비하면서 비용 정리하고 있는데 나한텐 너무 큰 금액이다”라며 “7000만원이 넘어가는데 다들 이 정도 하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A씨는 구체적인 예상 지출 내역도 함께 첨부했다.

그가 공개한 웨딩 비용 지출을 보면 웨딩홀 2300만원, 제주 웨딩 스냅사진(사진·항공·숙박 등 포함) 260만원, 결혼반지 230만원,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360만원 등이다.

이 밖에 혼수로는 가전·가구를 포함해 2300만원, 신혼여행 1200만원의 예산을 잡았다.

그는 결혼식에 총 7200만원을 쓰게 될 것 같다면서 “축의금으로 빠지겠지만 걱정된다”고 고민을 전했다.

A씨의 결혼비용을 두고 2100여명의 직장인이 투표한 결과 10명 중 5명(48%)은 ‘너무 많이 쓴다’고 답했다. 반면 ‘이 정도 쓴다’는 의견이 36%, ‘더 쓴다’는 의견도 16%를 차지했다.

누리꾼들은 “이러니 결혼을 안 하지”, “돈 아껴서 집 사는 데 보태는 걸 추천”, “서울에서 결혼하는 거면 웨딩홀 비용도 저렴한 편”, “신혼여행과 혼수 빼면 적당한 수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막대한 결혼 비용은 A씨뿐 아니라 결혼을 준비하는 대다수 청년층의 고민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한국 사회 동향 2023’을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을 꼽았다.

주택 마련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겠으나 웨딩과 혼수 비용 등의 부담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총 결혼 비용은 2억9748만원으로 나타났다.

각 항목은 ▲주택 2억 4299만원 ▲혼수 1564만원 ▲예식홀 1283만원 ▲예단 758만원 ▲신혼여행 725만원 ▲예물 673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60만원 ▲이바지 86만원으로 구성됐다.

또 다른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기혼남녀 1000명(결혼 5년 차 이하)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결혼 비용 평균은 3억474만원이다.

이 중 신혼집 마련이 2억4176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택을 제외한 결혼 준비 비용은 6298만원이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