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기반…키워드 중심 기존 광고 한계 보완
올 하반기 출시…향후 태국에도 서비스
KT와 나스미디어의 문맥 타겟팅 기술을 브리핑한 KT 전하영 전임연구원, 나스미디어 최명수 책임매니저, 김호수 책임연구원.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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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뉴스1) 양새롬 기자 = "구글의 제3자 쿠키가 없는 경우 크롬에서 광고 매출은 평균 52% 하락합니다. 광고 도메인에 새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호수 나스미디어 데이터사이언스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술 브리핑을 갖고 "검색 기록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 광고를 할 수 없을 때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정밀 타기팅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쿠키는 웹사이트에서 사용자 브라우저에 전송하는 임시파일이다. 쿠키를 광고주나 광고대행사 등 제3자 도메인에 저장하는 기술을 제3자 쿠키라고 하는데, 이렇게 저장된 사용자 방문 및 검색 기록 등이 온라인 광고에 활용돼 왔다.
하지만 구글이 제3자 쿠키 지원을 올해 9월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KT는 새로운 광고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내놓았다.
KT(030200)가 올해 MWC에서 공개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읽은 뉴스 본문을 자사 거대언어모델(LLM)로 분석 후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기반 광고 설루션이다.
개인정보는 전혀 이용하지 않으면서 기존 문맥 광고의 한계를 보완, 효과적인 광고 전달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기존 문맥 광고는 광고주가 설정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광고를 매칭한다.
이 경우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사에도 코카콜라 광고가 집행된다. 광고를 본 사용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가 발표하는 모습.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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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다르다.
AI가 키워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문맥을 고려한다. 당뇨 위험성을 알리는 앞선 사례에 AI 문맥 맞춤 광고가 적용되면 코카콜라가 아닌 당뇨 억제 보조식품 등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광고주에게는 정밀 타기팅으로 부적절한 콘텐츠와의 연결을 차단, 브랜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광고를 싣는 매체사 입장에선 더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사용자 경험도 개선할 수 있다. 소비자는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보호하면서도 광고로 인한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글로벌 AI 문맥 광고 시장 규모는 2027년 520조원으로 추산된다.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지획팀 책임매니저는 "'쿠키리스'(Cookieless·쿠키가 없는)가 본격화하는 올 9월부터는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규모 확대는 4~5년간 더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미 관련 특허 출원도 끝마쳤다. 해당 서비스는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최 책임매니저는 "완성도가 높아지면 태국 시장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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