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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 스타트업 정책간담회에서 홍석준 규제개혁추진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07. /사진=뉴시스 /사진=조성봉 |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무난하고 안정적인 '시스템 공천'이 순항하며 당 지지율이 날개를 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진 대구 달서구갑의 공천 결정이 늦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의 대표적인 '텃밭'인 대구의 12개 지역구 가운데 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현재 대구의 남은 지역구는 홍석준 의원의 달서구갑, 류성걸 의원의 동구갑 , 양금희 의원의 북구갑 뿐이다.
이 가운데 달서갑에선 현역 홍석준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가 경쟁 중인데, 단수추천 또는 경선 등 공천 방식조차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공관위 핵심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요구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제가 컷오프 대상도 아니라서 지체될 이유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의 경우 17, 18, 19대 총선에선 경기 군포에, 20대 총선에선 서울 송파구에 출마했으나 패배하거나 출마가 좌절돼 신인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총선 공천에서 복수의 신청자 중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를 제외하곤 원칙적으로 경선에 부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관위가 대구 달서갑 지역에 대해 '경선'을 확정짓지 않는 것은 이 경우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반해 유 변호사가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당의 판단 때문이라고 일각에선 주장한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에 출마하는 한 중진 의원은 "누군가의 의중 때문에 공천 룰이 무너진다면 지금까지 지켜오던 원칙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며 "경선 원칙을 지킬 것을 당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갑을 포함해 남은 선거구들의 공천 방식은 이르면 오는 4일 공관위 회의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일 나머지 선거구들의 공천 방안에 대해 "월요일(4일) 오후에 시간을 잡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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