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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흑인 머스크·아인슈타인 그린 AI 후폭풍…“CEO 하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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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역사 왜곡 이미지 생성에
알파벳 주가 5일간 3.7% 하락해
CEO 리더십 교체 목소리까지 나와
메타 AI도 부정확한 이미지 생성 논란


매일경제

구글 제미나이가 그린 일론머스크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다양성을 존중해 흑인으로 그렸다 (출처=TaraBull X계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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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에서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알파벳 주가가 5일 연속 거래일동안 3.69% 하락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순다르 피차이가 직원들을 상대로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지만, 이번 사태는 구글이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패권을 놓고 일전을 겨루던 터에 불거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스트래테커리 뉴스레터 저자이자 분석가인 벤 톰슨은 이번 주 “구글이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구글을 방치한 이들을 제거하는 것을 뜻하고, CEO 순다르 피차이를 포함한다”고 적었다. 또 번스타인의 분석가인 마크 슈물릭은 “최근 사건은 구글 리더십이 다음 시대로 이끌 적합한 경영팀인지에 대해 점점 더 커지는 의문을 더욱 부각한다”고 강조했다.

AI 업계에서는 구글이 AI 챗봇인 바드를 서두르면서 범한 실수에 비유하고 있다. 오픈AI 진영이 치고 나가자 서둘러 추격하면서 실수를 범했다는 주장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구글 내부에서는 구글내 관료주의와, 검색 사업을 해치는 것을 꺼리는 탓에 서두르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제품부문 수석 부사장인 프라바카 라가반 명의 발표를 통해 “제미나이가 특정 그룹의 이미지를 생성하지 않게 하거나, 역사적 또는 그 어떤 이미지를 부정확하게 만들기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정 유형의 사람의 이미지를 요청할 때 예를 들어 ‘교실에서 수업 중인 흑인 교사’나 ‘개와 함께 있는 백인 수의사’ 또는 특정 문화적 또는 역사적 맥락에서의 사람들, 정확하게 반영된 응답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메타 인공지능이 그린 식민지 시대 미국인과 건국의 아버지. 다양성을 존중해 흑인과 아시아인으로 그렸다. (출처 X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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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시인했다. 하나는 지나치게 다양성을 존중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알고리즘이 보수화됐다는 것이다. 라가반 수석부사장은 “제미나이가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주도록 조정하는 과정에서 분명히 보여서는 안 될 경우들을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델이 의도한 것보다 훨씬 더 조심스러워져, 일부 매우 평범한 프롬프트를 민감하게 잘못 해석하여 전혀 응답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제미나이는 흑인 바이킹, 흑인 일론 머스크, 흑인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을 그려냈다. 역사 왜곡이다. 이 같은 문제는 메타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X(옛 트위터)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미국인을 그려달라”는 요청에 아시아인을 그렸다는, 메타 AI 이미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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