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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1월 산업생산 석 달 연속 ‘증가’…설비 투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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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전월比 1.3%↓...반도체 8.6% 급감

소비 2개월 연속 증가...화장품·면세점↑ 의복·슈퍼↓

설비투자 5.6%↓ '반년 만에 최대'...반도체 제조기계 수입 23.8%↓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용훈·양영경 기자] 올해 1월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11~12월 두 달 연속 크게 증가했던 반도체 생산이 올해 1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기업 설비투자도 5.6% 감소하며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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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전 산업 생산은(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늘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1.8%), 9월(0.8%) 증가하다 10월(-0.7%) 감소한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4%) 세 달 연속 소폭 증가했다.

아파트 공사 등에서 실적이 좋았던 건설업 생산이 12.4% 늘어 작년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반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8.6% 줄었다. 작년 10월(-10.5%)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작년 11월(9.8%)과 12월(3.6%)에 큰 폭 늘어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상품의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도 전월 대비 0.8% 증가하며 작년 12월(0.6%)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 지표는 당초 전월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올해 계절 인자들을 조정한 것이 반영돼 ‘플러스’로 수정됐다. 화장품, 차량연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2.3% 증가한 반면,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 내구재에서는 1.0% 줄었다.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에서는 1.4% 감소했다. 또, 서민들이 주로 찾는 전문소매점과 슈퍼마켓 등에선 각각 11.4%, 15.2% 판매가 급감했지만, 고소득층이 애용하는 면세점의 판매는 97.8% 급증했다. 무점포소매 판매도 4.2%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6% 감소했다. 작년 10월(-1.9%), 11월(-2.0%) 감소하다 12월 2.3% 증가세로 돌아섰던 설비투자는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감소폭은 6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등에서 각각 3.4%, 12.4% 투자가 급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설문 결과를 보면, 300인 이상 기업 중 올해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52.3%로 1년 전(12.8%)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일평균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액은 작년 12월 8130만달러에서 올해 1월 6190만달러로 23.8% 급감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해주는 건설수주(경상)는 53.6% 줄어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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