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잉글랜드 남동부 경제 기여도 2027년 40% 예측
레딩, 맨체스터 제치고 고속 경제성장 예상 지역
영국 런던 카나리워프 금융지구 .24.03.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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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정부가 국가 시책으로 추진해 온 지역 균형발전 프로젝트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인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갈수록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계 4대 회계·컨설팅 법인 어니스트앤영(EY)은 앞으로 3년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의 경제 성장률과 기여도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비교적 안정된 인플레이션과 강력한 고용시장,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영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부터 2027년 사이에 연평균 1.9%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은 각각 2%와 2.1%로 다른 지역보다 경제성장률이 평균치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북동부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1.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의 영국 경제에 대한 전체 기여도는 2023년 39%에서 2027년 4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기준 해당 지역의 경제 기여도 수치는 36%였다.
로한 말릭 어니스트앤영 소속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 인프라 부문 관리 협력 파트너는 "지역 간 성장 격차는 악화하고 경제 성장에 대한 혜택은 전국적으로 균등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오랜 지리적 불평등은 영국의 고도성장 업종이 일부 지역에만 몰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수년 안에 영국이 경제 회복을 하더라도 이 같은 일부 지역이 가장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말부터 생활비 위기로 가계 지출이 줄어들면서 경기 침체가 심화했다. 특히 웨일스, 북아일랜드, 영국 북동부 요크셔, 영국 중동부 험버 등 평균 소득이 비교적 낮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경기 침체로 인해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어니스트앤영은 분석했다.
또한 특정한 지역적 목표를 세우지 않은 정부의 모호한 지원 방식과 전문 서비스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경제활동 구역이 일부 지역에만 집중된 현 상황은 지역 간 격차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도 경고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경제 성장률이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 내 5개 지역 가운데 3개가 잉글랜드 북부지역으로 꼽혔다.
지역별 수치를 살펴보면 에버딘(0.8%), 블랙풀(1.1%), 워링턴(1.3%), 컴벌랜드(1.3%), 던디(1.4%)가 평균 경제 성장률보다 뒤처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영국 런던 외곽에 있는 레딩은 맨체스터를 제치고 같은 기간 동안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템즈벨리와 윈저, 메이든헤드를 포함한 지역도 빅테크 산업 확장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맨체스터와 브리스톨은 앞으로 3년 동안 각각 평균 2.2% 이상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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