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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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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와 '동남아 독점 계약'한 싱가포르 "적대행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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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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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동남아시아 내 공연을 독점 계약한 것을 두고 "이웃 국가에 대한 적대 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세안-호주 특별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리셴룽 총리는 "당국이 스위프트 측과 동남아에서는 싱가포르에서만 공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매우 성공적인 합의였고, 이것이 비우호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스위프트는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6차례 공연합니다. 동남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싱가포르만 방문합니다.

앞서 싱가포르 관광청과 문화부는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가져오는 경제적 이익을 언급하며 독점 공연을 성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싱가포르 국영방송 CNA에 따르면 티켓은 30만장 이상 팔렸으며,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해외에서도 많은 팬이 싱가포르를 찾고 있습니다. 콘서트 날짜를 전후로 항공편과 숙박 수요가 최대 30%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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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팬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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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이같은 독점 계약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의 불만을 샀습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싱가포르 정부가 스위프트 콘서트의 독점 계약을 대가로 6차례 공연마다 최대 3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A는 6차례 공연 모두에 대한 총금액이 최대 300만 달러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드윈 통 문화공동체청소년부 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보조금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그만큼 높지 않다"며 "스위프트 공연 유치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보조금 규모보다 크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보조금을 통해 행사를 지원한 것은 맞다면서도, 보조금 규모나 그에 따른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고 CNA는 전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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