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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겨울 끝났다…모건스탠리 "작년보다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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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5% 꺾였지만…올해는 기대감 활활

의료·부동산·기술 분야 기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 거래량이 작년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얼어붙은 M&A 시장이 녹고 있으며, 주요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등이 시장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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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시트가 이끄는 전략팀은 150개 글로벌 산업에 걸쳐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중 절반은 향후 12개월간 자신이 다루는 분야에서 M&A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39%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M&A 회복세에 가장 많은 수혜를 볼 시장으로는 유럽(67%)과 북미(63%)를 꼽았다. 한국과 인도, 호주, 일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도 M&A에 유리한 환경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2~2023년 글로벌 M&A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전 기준으로 지난해 전 세계 M&A 거래량은 35% 감소해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거래량은 약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말 차입 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 소비자 물가의 지속적인 냉각, 주요국 경제 연착륙(경기 성장세가 꺾이지만 급격한 둔화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희망, 기업 신뢰도 상승 등이 글로벌 M&A 활동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반등하고 있으며, 고수익 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기업 현금 보유 수준도 높다.

올해 M&A 활성화에 따른 주요 수혜 분야로는 의료, 부동산, 필수재 및 기술 부문을 꼽았다. 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기술 역량,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생명과학 혁신 등에 대한 수요가 M&A 거래 성사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M&A 거래의 가장 큰 장애물로는 경기 침체 위험과 규제를 꼽았다.

M&A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주식보다 현금이나 부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파악했다. 모건스탠리는 "풍부한 현금과 개방적인 투자 등급(investment grade) 시장은 M&A 활동에 재정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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