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1695억원 지원…의료서비스 혁신·국가안보 강화
재무부 “국가 중추기술 AI 투자는 경제 성장 중요한 기회”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 세션 중 발언하고 있다. 2024.01.1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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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재무부 장관 제러미 헌트가 국가 산하 인공지능 전문 기관인 앨런튜링 연구소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현재 공공 재정이 취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앨런튜링 연구소에 향후 5년간 1억 파운드(약 1695억1800만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무부는 이번 인공지능 연구 지원 예산으로 영국이 데이터 과학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앨런튜링 연구소는 2015년에 설립된 데이터 과학과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으로 1954년 사망한 선구적인 컴퓨터 과학자이자 수학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이름을 땄다.
추가 자금은 향후 인공지능 기술 융합을 통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 서비스 혁신과 환경 보호, 국가 안보 강화 연구에 각각 할당될 예정이다.
재무부 소식통은 "이번 연구 자금 지원은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과 생물 다양성 문제 해결을 통해 대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10월 총리가 된 이후 헌트 장관은 영국을 과학 강국, 제2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영국 정부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의학, 항공우주,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경우 현재 저조한 생산성 수치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국민적 관심도가 가장 높은 건강과 복지 분야에 인공지능 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재무부 소식통은 "영국은 유럽 AI 기업의 3분의 1이 소재하고 있는 만큼 중추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가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중요한 기회"라며 "튜링 연구소를 지원함으로써 기술이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의 투자 규모와 혁신, 구현도를 평가 지표로 측정한 글로벌 인공지능 지수에서 영국은 2023년 기준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4위에 오른 바 있다.
앨런튜링 연구소 프로젝트에는 해운 산업의 탄소 발자국 줄이기, 영국 통계청과 협업을 통한 국민 건강 현황 분석, 머신 러닝을 사용한 프리미어 리그 축구선수의 온라인 학대 등이 포함됐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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