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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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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천 교두보로 항공·해운 산업 대혁신"…'관권선거' 비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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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천에서 18번째 민생 토론회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조성"

인천신항에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2027년 개장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해도 마일리지 피해 없도록 할 것"

野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민생토론회서 925조원 남발"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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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을 교두보로 우리의 전략산업인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먼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우리의 항공산업을 크게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 공사 진행을 언급하며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 항공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다. 앞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5천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10년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선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서 국민들께서는 그동안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 제2부두에 1조 원을 투자해 미래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해 모든 이동 과정을 자동화시키고, 인천항 배후부지 90만 평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 산업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류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해 일반 택배를 배송하는 사업을 연내에 추진하려고 한다. 특히 백령도와 같은 섬 지역은 택배 한 개당 최대 3천 원까지 택배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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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며 "국제 크루즈, 카페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골드하버 프로젝트를 올해 상반기에 착수하겠다"며 "리조트, 호텔, 쇼핑몰을 비롯한 문화 상업시설을 유치해 시드니와 같은 글로벌 미항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화된 원도심 재생을 위해 2027년까지 25개 지구에 2조 4천억 원 규모 투자를 지원하겠다며,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 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 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 숙원 사업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고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D선과 E선은 내년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 임기 내 예타 통과를 비롯한 착공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겠다"며 "인천에서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네트워크도 확충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 임기 내에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시키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천과 부산, 목포를 2시간대로 단축시키겠다"며 "2028년 월곡과 판교까지 KTX 노선을 완공해 서해 인천과 동해 강릉이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항공‧해운‧물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관련분야 연구원, 인천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野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민생토론회서 925조원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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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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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는 민생토론회를 '관권선거'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선거가 난장판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평소에 하지도 않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이렇게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경찰, 검찰 등은 이런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을 두고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윤 대통령이 진행한 17번의 민생토론회에서 925조원이 남발됐다"며 "법적 검토나 비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공약을 남발하는데,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새해부터 정부 업무보고를 겸해 이뤄진 민생토론회는 최근에는 지역을 순회하며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민생 행보가 수도권과 충청, 영남 등에 집중되며 '보수 결집', '지역 편중'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경인고속도로와 이 컨테이너 설비 구축이라는 두 교통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서울 구로, 인천 부평 주안을 비롯한 수도권 산업단지에서 만든 제품들을 세계로 수출할 수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사전 선거 운동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선거와 전혀 무관하다"며 "오랫동안 문제가 있었던 지역을 찾아 그것을 구체적으로 해결해 드리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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