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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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확정한 전·현직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나란히 유세대결을 펼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유세를 하고 ‘백악관에 복귀하면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는 트럼프 발언을 상기하면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 아름다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고 부른다고 자랑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에게 ‘미국 동맹국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꾸며낸 말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유럽 스트롱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트럼프는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헝가리 총리를 초대해서는 환상적인 리더라고 치켜세웠다”고 비꼬면서 전 세계 독재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롬 지역 유세에 참석한 지역구 의원이자 ‘트럼프 충성파’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을 거론하고 “트럼프와 같이 다니는 사람을 통해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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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5시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에 하나인 조지아주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를 두고 서로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대해 “부패한 바이든의 연설은 분노하고 어둡고 증오로 가득찼다”고 폄하하며 법무부를 동원해 자신에게 마녀사냥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하기를 원한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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